지난 6월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대구(수성구 제외), 전남 광양, 여수, 순천, 경북 경산 등 11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동시에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도 제외됐다. 이에 수요자들 사이에서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 신규 분양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서 30가구 이상의 주택을 선분양하는 경우, 분양가가 일정 기준보다 높으면 보증을 거절하는 방식의 ‘고분양가 심사제’를 통해 분양가를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위 11개 지역은 규제지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고분양가 심사제를 적용 받지 않게 됐다.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괜찮은 단지가 있다면 미리 선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분양가 관리지역 해제 후 이전보다 인상된 분양가로 공급되는 사례들이 많았다. 문제는 원자재값 인상까지 맞물려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전망”이라며 “따라서 실수요자들 입장에선 분양가 조금이라도 더 인상되기전에 입지, 상품, 교육 등 충분히 따져보고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건설은 9월 전남 광양에 ‘더샵 광양라크포엠’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59㎡, 총 92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광양시 내에서도 주거선호도가 높은 중마생활권에 위치해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우평건설은 9월 전남 여수에서 ‘여수 원더라움 더힐’을 선보인다. 전용 84㎡ 단일구성, 총 172가구다. 코오롱글로벌은 10월 대구 동구에 ‘동대구역 하늘채(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39~104㎡, 총 1542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10월 경북 경산에서 ‘펜타힐즈 푸르지오 3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69~113㎡, 총 178가구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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