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보자”…서울 아파트 증여 비율 2년 8개월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4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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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2022.8.7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2022.8.7 뉴스1
서울 아파트 증여 비율이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증여를 고민하던 사람들이 증여 계획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거래원인별 아파트 거래 통계에 따르면 7월 아파트 증여는 337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4651건)의 약 7.1%를 차지했다. 11.2%를 기록했던 6월에 비해 4%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2019년 11월 6.1%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전월 20.4%에서 2.3%로 떨어진 성동구와 34.7%에서 13.8%로 급락한 강남구 등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매물 적체가 이어지며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송파구도 15.4%에서 4.1%로 떨어졌다. 이외에도 전월 18.2%던 광진구가 1.5%로 하락하는 등 서울 다수 지역에서 증여 비중이 10% 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이 같은 증여 거래 감소 현상은 아파트 가격 하락세에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배제가 내년 5월까지 시행된다는 점이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거래 침체가 이어지면서 실거래가가 떨어지면 그만큼 증여세도 적어지기 때문에 기다려보자는 움직임 때문으로 보인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가 끝나는 내년 5월까지 이런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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