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부품 사용”…美 국방부, F-35 전투기 인수 일시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8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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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기지 제58전투비행단 소속 F-35A 라이트닝II 합동타격 전투기가 2013년 5월 14일 캘리포니아주 북서부 연안 상공에서 제336전투비행단 소속 KC-135 스트라토탱커와 공중급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 출처 미 공군.


미국 국방부가 미 최대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F-35 스텔스 전투기 부품 일부에 허가 받지 않은 중국산 원자재가 사용돼 인수를 일시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방부 F-35 합동사업단(JPO) 측은 “지난달 F-35 엔진 터보머신펌프에 사용된 자석에 국방부 조달 규정(DFARS)상 허가되지 않은 중국산 합금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돼 납품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터보머신은 전투기 엔진 시동을 걸 때나 지상 정비 작업할 때 동력을 제공하는 핵심 부품이다.

문제가 된 터보머신은 하니웰사(社)가 제조한 것으로 지난달 하도급 업체로부터 중국산 사마륨-코발트 합금이 사용된 부품을 공급받은 사실을 인지한 후 이를 록히드마틴과 국방부에 통보했다.

다만 JPO 측은 적발된 합금 부품에서 정보를 외부로 전송하거나 기체를 손상하는 등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이미 미 공군에 투입된 F-35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국 동맹국이 인수한 F-35 역시 운용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록히드마틴 측은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인수를 재개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니웰 측도 ”계약 조건을 준수하는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관련법이나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원자재로 이뤄진 다른 부품으로 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 현행법과 DFARS은 안보상 이유로 중국과 이란 북한 러시아 등의 국가가 생산한 특수금속이나 합금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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