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목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월세 선호 비율이 2년 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직방이 8월 17일부터 보름간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자 130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3.0%였다고 밝혔다. 직방이 약 2년 전인 2020년 10월 같은 조사를 진행했을 당시 비율(21.3%)에 견주면 선호도가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반면 전세 선호 비중은 같은 기간 78.7%에서 57.0%로 낮아졌다.
세입자 중에서 월세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2.6%로 2020년 조사 결과(17.9%)보다 크게 늘었다. 세입자가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목돈 부담이 적어서’가 4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기, 전세금 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20.7%),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13.5%)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13.5%) △단기 계약이 가능해서(11.2%) 순으로 나타났다.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세입자 중에서는 10명 중 6명(62.1%)이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현재 월세 계약은 전체 임대차 계약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비중을 키우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누적 기준 월세 거래량 비중은 51.5%로 지난해 동월(42.3%) 대비 9.2%포인트 늘었다.
직방 측은 “최근 매매가격이 하향 추세이고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부담 등이 커져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거나, 임대인의 개인 채무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제도의 허점을 노려 작정하고 전세사기를 벌이는 등 불안 요인이 있어 ‘월세’ 거래를 선호하는 응답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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