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해양레저를 즐기려면 원산도, 해양 예술을 만끽하려면 삽시도,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려면 효자도에 가면 된다. 이 섬들을 포함해 충남 보령 앞바다의 5개 섬이 각자의 특색을 띠도록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지난해 말 해저터널이 개통된 원산도를 중심으로 삽시·고대·장고·효자도 등 주변 4개 섬을 묶는 ‘원산도 오섬 아일랜즈(Awesome Islands)’ 조성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이름에는 5(五)개의 섬을 서해를 대표하는, 경탄할 만한(awesome)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이를 위해 두 지자체는 2030년까지 민간 투자를 포함해 총 1조1200억여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14일 열린 ‘원산도 복합 해양레저관광 도시 시범모델 조성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민병소 대명소노 인터내셔널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원산도는 원셋(One Set) 아일랜드로, 해양레저와 생태, 예술, 치유, 청춘, 가족 등의 가치를 결합한 오섬 아일랜즈의 중심 섬으로 만든다. 삽시도는 섬 내 숲과 해변을 활용해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 아일랜드, 고대도는 치유 아일랜드, 장고도는 청춘 아일랜드, 효자도는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가족 아일랜드로 탈바꿈시킨다.
특히 원산도는 대명소노 리조트 관광단지와 해양 레포츠센터, 헬스케어 복합단지, 복합 마리나항을 조성하고 갯벌 생태계를 복원한다. 원산도와 삽시도를 연결하는 3.9km의 해양관광 케이블카 공사도 2024년 시작한다. 5개 섬 연결 항로와 섬별 요트·해상 택시 정박지인 선셋 아일랜즈 바다역(驛)도 건설해 2026년에는 제1회 섬 국제 비엔날레를 개최한다.
김 지사는 “서해의 풍부한 해양관광 자원을 하나로 엮는 국제휴양 레저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보령∼대전 고속도로 건설, 2026년 고속전철 운행이 가시화해 보령이 관광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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