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뇌물’ 의혹 이화영, 영장심사 출석 “혐의 인정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7일 11시 10분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2.09.27.

쌍방울그룹에서 수억 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있는 이화영 전 국회의원(현 킨텍스 대표이사)이 27일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수원지법 김경록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반경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이 전 의원에 대한 심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전 의원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쌍방울 부회장 A 씨에 대한 구속 여부도 함께 결정된다.

남색 정장 차림의 이 전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0분경 변호인과 함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법 401호 법정에 들어갔다. 이 전 의원은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법인카드를 왜 사용했느냐는 질문에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답한 뒤 “오해를 풀고 나와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쌍방울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2017년 3월부터 다른 사외이사들에게는 지급되지 않은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2억 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전 대표의 측근인 B 씨가 실제로는 쌍방울에 근무하지 않는데도 직원으로 등재돼 9000여만 원의 임금을 수령했는데, 검찰은 이 역시 이 전 의원에게 제공된 불법 정치자금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공무원 신분이었던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직 시기(2018년 8월~2020년 1월), 공공기관 임원 신분이었던 킨텍스 대표이사 시기(2020년 9월~현재)에 대해서는 뇌물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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