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으로부터 3억여 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된 이화영 전 국회의원(현 킨텍스 대표이사)이 사직서를 냈다.
2일 킨텍스 등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변호인 등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2005년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ㆍ컨벤션센터인 킨텍스의 대표이사 중 임기 내 구속돼 사직서를 낸 것은 이 전 의원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킨텍스는 이번 주 이사회를 열고 이 전 의원의 사표 수리 여부와 대표 직무대행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킨텍스에 따르면 조승문 경영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 직무대행이 선임되면 주주총회 등을 통해 신임 사장 공모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전 의원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쌍방울그룹의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측근 A 씨를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월급을 수령하는 등의 방식으로 총 2억5000여만 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의원의 아들은 쌍방울 계열 연예기획사에 입사해 1년 동안 근무하기도 했다.
앞서 이 전 의원이 구속된 지난달 28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행정사무 감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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