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내년에 합동참모본부 내 핵·WMD(대량살상무기) 대응센터를 ‘대응본부’로 확대 개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화되는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해 우리 군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 향후 윤석열 정부 임기 내 대응본부를 중심으로 우리 군 전략자산들을 통합 운용할 ‘전략사령부’를 만드는 수순에 돌입하겠다는 것이기도 하다. 전략사 창설은 윤석열 정부의 대선 공약 중 하나다.
2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군은 합참 내 핵·WMD 대응센터를 내년에 본부로 승격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합참 전략기획본부 아래에 있는 대응센터가 대응본부로 개편되면 조직 규모나 인력도 늘어난다. 현재 합참에는 작전본부·정보본부·전략기획본부·군사지원본부 등 4개 본부가 있는데, 대응센터의 본부 승격으로 현 소장 계급인 대응센터장도 중장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크다.
소식통은 “핵·WMD 대응본부는 윤 정부 임기 내 창설될 전략사의 모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군 당국은 전략사 창설이 2024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전략사는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킬체인(Kill Chain)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우리 군의 탄도·순항미사일인 ‘현무’ 시리즈나 F-35A 스텔스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3000t급 잠수함 등 전략무기들을 통합 운용하게 되는 것이다.
앞서 군 당국은 7월 6일 윤 대통령이 주재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전략사 창설 방안을 보고한 후 5일 뒤인 11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지시로 육군 대령을 태스크포스(TF)장으로 하는 전략사 창설지원TF를 꾸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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