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힘들 땐 이렇게 해보세요”… 전문가들이 말하는 4단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5일 10시 00분


10일은 세계정신건강협회(WFMH)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정신건강의 날이다. 한국도 이 날을 정신건강의 날로 정해 ‘이제는 마음에 투자하세요’라는 정신건강 슬로건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런데 마음이 아플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게 좋을까. 전문가들은 마음에 문제가 생길 때는 꼭 4단계로 나눠 생각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1단계는 ‘내 마음 살피기’다. “이건 무슨 감정일까?” “나는 왜 이런 감정이 생겼을까?” 등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자신의 마음건강 상태를 들여다보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mentalhealth.go.kr)에 들어가면 다양한 정신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그 곳에서 불안증 우울증 등의 자가검진을 하면서 내 마음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다.

2단계는 ‘힘들다고 말하기’다. 불안과 우울 등 일상에서 겪는 크고 작은 힘든 마음을 주변 친구나 가족에게 털어놓으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주변 사람이 없다면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보건복지부 정서 지원 프로그램(1577-0199)에 전화해 정신건강 상담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 이 곳에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찾을 수도 있다.

3단계는 ‘전문가 찾아가기’다.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거나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고 싶다면 마음건강 전문가를 만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전문가 대면 상담, 약물치료, 치료비 지원 등 마음 건강을 위한 전문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4단계는 함께 극복하기다. 소민아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감하면 더 나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 전문의는 “함께 극복하기의 일환으로 10일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개최하는 기념 행사와 캠페인, 문화 행사 등 여러 활동에 동참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도 함께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건강의 날에 열리는 여러 행사는 정신건강의 날 홈페이지(http://이제마음투자.kr)에 들어가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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