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사진)이 사의를 표명했다.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장 사퇴는 올해 8월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지난달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5일 HUG에 따르면 권 사장은 지난 4일 사임 의사를 밝히고, 국토부와 HUG 국정감사에 사임할 예정이어서 참석하기 어렵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권 사장은 2021년 4월 문재인 정부 때 취임해 임기가 2024년 4월까지였다.
권 사장의 사의 표명은 국토부가 지난달 HUG가 특정 건설업체에 신용도를 대폭 상향하는 특혜를 줬다는 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한 지 4일만이다. 국토부는 당시 HUG가 지난해 8월 A건설사 신용등급을 정당한 사유 없이 BB+에서 A+로 4단계 상향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HUG 사장도 A 건설사 신용등급 등과 관련해 세 차례 정도 ‘잘 살펴보라’고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산하기관 감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간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HUG는 권 사장의 사의표명과 별개로 국토부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HUG 측은 “권 사장은 일신 상의 사유로 사퇴하는 것이며 이와 별개로 비위 관련 제도 개선은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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