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대공무기, 시속 100km 주행가능한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무장
순환 배치 부대 최초로 평택·당진항 통해 장비 하역
주한 미 육군 2사단(한미 연합사단)에 제2스트라이커 여단전투단(SBCT)이 8일부터 한국에 순차적으로 배치된다.
미 8군 사령부는 7일 보도 자료에서 “8일부터 워싱턴주 루이스 맥코드 합동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제2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이 (한국에) 도착하기 시작해 제1기갑사단 예하 제1기갑여단 전투단을 대체한다”고 밝혔다.
제2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은 12번째로 한국에 순환 배치되는 부대이며 스트라이커 여단으로 첫 순환배치 부대이다. 미군은 그간 M1에이브럼스 전차와 M2브래들리 장갑차 등을 주축으로 한 중무장 기갑여단을 순환배치해왔다.
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의 주력 무기인 M1126 차륜형 장갑차(일명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승무원 2~4명과 무장 보병 9명을 태우고 최고 시속 100km(일반 도로 기준)로 주행할 수 있다. 레이저 대공무기와 기관포 등 강력한 무장도 탑재해 신속성은 물론이고 생존성과 화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닐 펜틸라 미8군 대변인(육군 중령)은 “제2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은 기계화 보병을 중심으로 편제된 원정 및 제병협동 전력을 한국 작전 전구(戰區)에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지형과 기후 조건에서 효과적으로 운용되며 기동성을 향상하고 전투력을 집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군 당국에 따르면 제2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은 주한미군 순환배치 부대로는 처음으로 경기도 평택 당진항을 통해 장비를 하역할 예정이다. 그간 한반도에 순환배치된 미군 부대는 주로 부산항이나 광양항 등을 통해 무기 장비를 하역한 뒤 화물 열차편으로 경기 평택 기지 등으로 전개 배치하는 방식이었다.
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과 임무 고대를 하는 기존 1기갑여단 전투단은 지난 9개월간의 주한미군 순환 배치 근무를 마치고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 기지로 복귀한다고 미군은 밝혔다.
다만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M2 브래들리 장갑차 등 기존 1기갑여단 장비는 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 배치 뒤에도 한국내 육군 사전배치 물자 장비의 일부로 계속 보관하는 한편 필요에 따라 주한미군에서 운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미 국방부는 올 7월 한국에 6~9개월 주기로 순환 배치되는 기갑여단전투단을 스트라이커여단 전투단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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