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 18일 개막… 바흐 IOC 위원장 “88서울올림픽, 세계의 귀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8일 2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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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18일 서울올림픽게거시포럼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18일 서울올림픽게거시포럼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이하 공단)이 주최하는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이 18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은 미래세대에게 올림픽레거시를 통해 올림픽 가치를 넘어 스포츠를 통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Olympic legacy and the Next Generation’를 주제로 열렸으며, 국내외 올림픽레거시 관리주체 등 19개국 200여명이 참석했다.

18일 열린 개막식에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축사, 토마스 바흐(Tomas Bach)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의 기조연설이 있었으며, 대형 국제스포츠대회 레거시 보존과 발전을 위해 서울시, 부산시, 인천시, 강원도를 비롯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2018 평창기념재단,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 간 업무협약 체결도 진행되었다. 이 밖에도 전 세계에서 참가한 올림픽레거시 관리기관들 간의 공동선언문 발표, 저개발국가 청소년을 위한 스페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세션들이 진행된다.

조현재 공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은 올림픽레거시를 통해 미래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목표를 향한 역사적 첫걸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IOC와 올림픽레거시 관리주체들이 이번 포럼에서 환경, 사회문제, 거버넌스 등 ESG 관점에서 올림픽 레거시를 활용해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바흐 위원장은 스포츠를 통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올림픽 레거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988년 서울올림픽이 귀감이 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바흐 위원장은 약 25분간의 기조연설에서 시민들이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기는 공간인 올림픽공원을 “올림픽 레거시의 살아있는 위대한 사례”라고 콕 집어 말하고는 “스포츠와 문화를 한 데 아우르게 하는 것은 근대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의 염원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고는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21세기 올림픽 상설 시설의 92%가 지금도 활용되고 있다”라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 경기장은 93%가 아직도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평균치보다도 높다. 서울은 모든 올림픽 대회에 귀감이 된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레거시의 궁극적 목표는 사람들과 지역 사회가 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몇 세대에 걸쳐서 계속 그 혜택을 누리게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에 참가한 귀빈들이 함께 자리에 모였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에 참가한 귀빈들이 함께 자리에 모였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이날 개회식에서는 국내의 올림픽 관리 주체 간 MOU를 체결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바흐 위원장은 이를 두고 “복수의 이해당사자 간 협력 자체가 하나의 올림픽 레거시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올림픽 개최를 준비하는 도시에 대해 조언도 했다. 당장 서울시는 2036년 여름올림픽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레거시를 만드는 데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면서 2024 파리 올림픽, 및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진행 중인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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