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市와 국제 메타버스 영화제 업무협약
메타버스 산업 육성 종합대책 발표
2026년까지 육성 거점 5곳 구축
경북도는 18일 안동시 풍천면 도청 접견실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시와 국제 메타버스 영화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케빈 멀둔 뉴포트비치 시장, 김정중 영화감독 등이 참석했다. 도와 뉴포트비치시는 메타버스를 연계한 다양한 협업 모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미국 남부에 있는 뉴포트비치시는 세계적인 부촌으로 유명 영화배우와 작가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매년 10월 열리는 뉴포트비치 국제영화제도 유명하다.
경북도는 이처럼 메타버스산업 관련 세계시장이 지금보다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 혹은 추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도는 다양한 콘텐츠를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하고 대규모 개발 전문기업을 지역에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으로 경북도와 뉴포트비치시는 영화제를 운영할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 뉴포트비치시 시빅센터와 해상의 대형 요트 선상에서 제1회 국제 메타버스 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관객들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이용해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한 후 영화제 콘텐츠를 관람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장을 찾지 못해도 개인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메타버스에서 주요 출품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도는 행사장에 경북관을 별도로 설치해 세계 각국의 관객들에게 경북 관광 명소나 특산품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뉴포트비치시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향후 양국 도시 간 지역민들이 메타버스에서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정책관은 “유동 인구가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요소이듯 이용자가 메타버스에 많이 몰릴수록 사업이 성장할 것”이라며 “경북도가 일찌감치 메타버스 세계무대로 발걸음을 확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도는 최근 관련 산업 육성 종합대책인 ‘메타버스 수도 경북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메타버스 육성 거점 5곳을 구축하고 콘텐츠 150건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전문 개발 인력 6260명을 양성하고 메타버스 가상 도민 1000만 명을 유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도는 생산 유발 6889억 원과 부가가치 유발 3275억 원, 취업 유발 5353명 등의 경제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항과 의성 영덕에서는 메타버스 노마드(시간 및 공간 제약 없이 소통)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도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에 운영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다른 지역의 중소기업과 비영리 사단법인 직원들이 포항이나 의성, 영덕에 머무르면서 요트와 서핑, 맥주양조 등 다양한 체험을 하고 메타버스 근무 공간에서 회사 업무를 볼 수 있다. 희망 업체는 올 연말까지 포항테크노파크 홈페이지(www.ptp.or.kr)에 신청하면 된다.
이 지사는 “인문 과학과 디지털을 융합한 경북형 메타버스는 지역 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경북을 미래 디지털 인재가 몰려오는 기회의 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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