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쪼개진 서울 도심…보수·진보 동시에 대규모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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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22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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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주최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10.22/뉴스1
2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주최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10.22/뉴스1
22일 서울 도심에서 보수단체와 진보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보수 단체 집회에서는 “주사파 척결”, “문재인·이재명 구속”을 외친 반면, 진보 단체 집회에서는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을 내걸었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이날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열었다.

보수단체는 오후 1시 30분부터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 5개 차로를 막고 집회를 진행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경찰 추산 3만2천 명이 모였다. 이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들고 문재인 구속, 이재명 구속, 주사파 척결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대한문과 숭례문, 시청 방향의 도로는 전면 통제돼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인파로 인해 도보를 걷던 시민들은 우회로를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기도 했다.

2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촛불승리전환행동 등 진보단체 주최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2.10.22/뉴스1
2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촛불승리전환행동 등 진보단체 주최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2.10.22/뉴스1


오후 4시에는 촛불전환행동 등 진보단체가 숭례문 교차로부터 태평로 교차로 일대에서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를 했다. 주최측 신고 인원은 10만여명에 이른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치보복, 민생파탄, 평화파괴, 친일매국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외쳤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문제 삼으며 “허위경력, 상습사기 김건희 여사를 특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이후 오후 6시 30분부터 한강대로를 거쳐 용산 대통령실 앞인 삼각지 파출소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도로와 인도 곳곳에 안전펜스를 설치했다. 특히 진보·보수 단체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삼각지 파출소 일대에는 트레일러형 안전펜스를 설치해 다른 집회 참가자와의 접촉을 원천 봉쇄했다. 또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 1∼3번 출구와 전쟁기념관 일대에는 차벽을 세워 접근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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