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막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등
연말까지 대규모 행사 11개 개최
풍광 뛰어난 해양 관광도시 ‘한몫’
올해 관광객 1300만명 넘어설 듯
전남 여수시가 관광산업을 토대로 남해안 마이스(MICE·국제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산업의 거점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여수시에 따르면 마이스 행사 유치 건수 및 인원은 2018년 1320건(31만880명), 2019년 1340건(16만2731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 확산되던 2020년 543건(3만3552명), 지난해 483건(2만8105명)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면서 9월까지 마이스 행사 유치 건수 및 인원이 616건(5만3340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가 해제돼 올해 말까지 여수에선 대규모 마이스 행사 11개가 개최될 예정이다. 제26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27일부터 30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 구축 및 활용’을 주제로 열린다. 여수에서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4년 제19차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주요 행사로 △통상위원회 회의 △수출상담회 △미국·베트남 해외시장 진출 설명회 △차세대 글로벌 네트워크 포럼 △여수국가산업단지 투어 등이 진행된다. 대회 기간 여수세계박람회장 디지털갤러리에서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관과 지역 특산품 전시관이 운영된다. 다음 달에는 CJ제일제당 2022년 생산기술직 비전캠퍼스와 한국안전학회 학술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이처럼 여수가 남해안 마이스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한 것은 아름다운 바다, 쾌적한 숙박시설, 편리한 교통시설을 갖춘 해양 관광도시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여수지역 관광객은 2017년 1508만 명, 2018년 1365만 명, 2019년 1354만 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872만 명, 지난해 977만 명으로 줄었다.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올 1월부터 9월까지 여수지역 관광객은 890만 명으로 집계됐다. 여수시는 올해 관광객이 1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마이스 행사가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꾸준히 해양관광산업을 키워온 것이 마이스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참가자 1인당 평균 9000원을 지원하고 행사 주최 기관에도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행사 참가자가 지역에서 각종 물건을 살 경우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마이스 산업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대규모 마이스 행사는 여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마이스 행사 개최로 여수지역 530개 숙박업소는 물론이고 5000여 개 음식점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마이스 행사 참가자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일반 관광객의 3배에 달한다. 올 3월까지 여수를 다녀간 마이스 행사 참가자는 1인당 음식점, 숙박업소, 관광지에서 평균 35만2460원을 사용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여수는 부산, 대구, 대전, 제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마이스 도시”라며 “민관이 함께 마이스 산업 활성화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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