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지구의 온실가스 농도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8배 높은 메탄의 농도가 관측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기상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기상기구(WMO)의 ‘온실가스 연보’를 공개했다. 연보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415.7ppm으로 전년보다 2.5ppm 올랐다.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관측하기 시작한 1983년 이래 최고치다. 이산화질소도 334.5ppb로 전년보다 1.3ppb 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메탄의 농도가 2020년 대비 18ppb 증가해 최근 10년 연평균 증가치인 9.2ppb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전년도 증가치인 15ppb보다 높은 수치로 역대 가장 큰 상승폭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양은 적지만 온실효과는 28배 높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연보를 통해 “(메탄 증가는)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근 메탄 농도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지구온난화의 악순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류가 방출한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메탄의 자연발생원인 열대습지 등에서 메탄 배출량이 늘었다는 것이다. 다만 메탄은 대기 체류시간이 10년 이내로 짧다. 인류가 인공적인 발생원 감축에 적극 나선다면 저감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연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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