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코리아 등 생활가정용품 협의체, 시각장애인용 ‘점자 태그’ 제작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11월 3일 11시 40분


라이프‧헬스케어 기업 라이온코리아가 ‘점자의 날’(11월 4일)을 맞아 시각장애인의 생활안전 확보를 돕기 위해 제품 식별용 점자 태그를 제작·보급했다고 3일 밝혔다.

라이온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과 생활가정용품 사업자정례협의체(라이온코리아, LG생활건강, 애경산업, 한국P&G, 헨켈홈케어코리아)는 지난 2일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태그 보급 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이번 점자 태그 지원사업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의 협업을 통해 시각장애인이 직접 지원 품목을 선정하고, 시제품 평가에 참여했다. 사업 전반에 실수요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점자 태그는 샴푸, 린스, 세탁세제, 주방세제, 섬유유연제 등 총 5종으로 제작됐으며, 다양한 규격의 제품에 목걸이처럼 걸어 쓸 수 있도록 분리형 디자인을 적용해 사용상의 편의와 반영구적 활용성을 확보했다.

라이온코리아는 점자 태그 제작 지원금을 비롯해 시각장애인들의 위생 지원 목적으로 자사 샴푸와 트리트먼트, 세탁세제, 주방세제 등 약 1000만 원 상당의 다소비 생활가정용품을 기부했다. 점자 태그 외 기부 물품은 추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산하 17개 지부를 통해 전국 시각장애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라이온코리아 한상훈 대표는 “사람과 사물의 세부 식별이 어려운 시각장애인은 사회취약계층이자 안전취약계층으로서 장애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필요로 한다”며 “라이온코리아는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니즈를 한발 앞서 읽으며 사회적 책임 활동의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6월 국내 5대 생활가정용품 사업자와 정례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생필품을 취급하는 유통업계의 점자 적용도가 낮아 시각장애인들의 불편이 상당하며 지난 7월 ‘식품 점자 표기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면서 점자 태그 지원사업에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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