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학교 과학실서 수은 누출…학생·교사 13명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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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4일 15시 05분


사진제공=부산경찰청
사진제공=부산경찰청
부산의 한 중학교 과학실에서 수행평가 중 수은이 누출돼 학생과 교사 등 1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4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1분경 사상구의 한 중학교 과학준비실에서 수행평가 중 기압계 내 액체 수은이 10㎖가량 누출됐다.

사고가 나자 과학준비실과 과학실에 있던 학생 32명과 교사 3명 등 35명이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두통을 호소한 학생과 교사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학교 측은 오전 11시 50분경 교내 방송을 통해 전교생 470여 명을 운동장으로 대피시켰다.

학교 측은 사고 당시 과학실에 있던 학생과 교사 35명 전원을 대상으로 병원 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수은은 상온에서 유일하게 액상인 백색 금속으로 대기 중 수은이 인체로 직접 영향을 미치면 인지·운동 능력 장애 등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수은은 높은 증기압과 강한 휘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기 중에 노출될 경우 즉시 환기하고 수은에 노출된 사람들이 오염 지역을 벗어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또한 관계기관 신고를 통해 누출된 수은이 안전하게 회수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기술연구원에 제독 작업을 의뢰했고 이를 위해 해당 과학실을 임시 폐쇄 조치했다.

경찰은 기압계 노후 및 결함 여부와 학교 측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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