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스마트공장 지원한 부산 中企 찾아 “상생 선순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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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승진 후 ‘미래동행’ 본격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8일 삼성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하며 상생을 통한 ‘미래동행’ 행보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8일 삼성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하며 상생을 통한 ‘미래동행’ 행보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승진 뒤 두 번째 대외 경영 행보로 8일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했다. 승진 직후인 지난달 28일 광주 협력업체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을 방문하며 상생을 통한 ‘미래동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 회장이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 첫 출하식에 참석한 뒤 부산 지역 도금업체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동아플레이팅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플레이팅과 삼성전자의 인연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열악한 작업 환경으로 고용에 어려움을 겪던 동아플레이팅은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신청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은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생산능력 향상을 위해 삼성이 직접 직원을 파견해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의 직원들이 동아플레이팅에 파견돼 100개의 개선 과제를 발굴했고 총 3차례에 걸쳐 생산·재고관리·화학물질관리 부문을 고쳐 나갔다. 이후 수작업 공정을 자동화하는 제조 혁신을 통해 생산성은 37% 오르고 불량률은 77% 감소했다. 근무 여건이 개선되자 청년들의 입사가 줄을 이었고 현재 임직원 평균 연령이 32세인 ‘젊은 공장’으로 탈바꿈했다. 직원 35명 중 70% 이상이 20, 30대 직원으로 구성됐다.

재계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3D 업종이라는 편견이 사라지며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역동적인 기업이 됐다”며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스마트공장 우수기업 표창을 받는 등 상생협력 우수사례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삼성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회장의 ‘미래동행’ 철학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인재를 중요하게 여기고 상생을 추구하는 삼성의 경영 철학과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을 사회공헌의 주요 의제로 삼고 있다.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자립준비 청소년 대상 희망디딤돌 △기능올림픽 △스마트공장 △C랩 △안내견 사업 등이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서버용 FCBGA 출하식에 참석했다. 삼성전기가 국내 업체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서버용 FCBGA는 명함 크기 기판에 6만 개 이상의 단자를 구현했으며 전력 소모는 50%로 줄였다. 글로벌 반도체 패키지 기판 시장은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산업·전장용 수요가 늘고 있어 2027년 165억 달러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이재용#삼성전자#스마트공장#동아플레이팅#미래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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