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곳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입
“단순 업무는 로봇에 맡기고 직원은 가치 있는 일에 집중”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활용한 대기업의 상생협력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LG전자의 도움으로 협력사 가운데 64곳이 RPA를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25일 ‘협력회사 RPA 경진대회’를 열고 협력사들의 우수사례를 공유했다고 10일 밝혔다. RPA는 사람이 하던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일을 소프트웨어(SW) 로봇을 활용해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RPA를 도입한 협력사는 단순 업무에 대한 부담을 줄임으로써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까지 LG전자 협력사 중 64곳이 RPA를 도입했다. LG전자는 이들에게 RPA 전문가를 파견해 과제 발굴부터 세부 과제별 RPA 구축 등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RPA 개발에 참여한 협력사 12곳에서 RPA 전문가 105명이 육성됐다.
경남 김해시에서 냉장고 문을 생산하는 고모텍은 2020년 RPA를 도입해 현재 전문가 23명을 육성했다. 구축한 RPA만 25개다. 고모텍 윤일진 대표는 “주 52시간제 근무 등으로 인력이 많이 부족했었는데 RPA 도입으로 단순 업무는 로봇에 맡기고 직원들은 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부품협력사인 신신사는 고객 물동 분석 RPA를 도입하자 과거 108%였던 태국법인의 재고율이 57%까지 낮아졌다. 신신사 관계자는 “RPA를 통한 창고 관리의 효율성 등이 높아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김해에서 에어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삼원동관도 기존에는 엑셀로만 관리하던 생산 데이터를 RPA를 도입해 대시보드 형태의 파워포인트 문서로 추출할 수 있게 됐다. 대시보드에서는 ‘생산 달성 현황’과 ‘실시간 생산수량’ 등 그래프를 한 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생산 라인뿐 아니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돼 생산성을 높이게 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서는 협력사 경쟁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라며 “협력사 생산성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생을 적극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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