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3D)으로 제작한 옷, 모자 등을 살펴보는 ‘가상현실(VR) 스토어’, 움직이는 증강현실(AR) 카탈로그 등 3D 패션 콘텐츠로 디지털 패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 눈길을 끈 것 같아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2 스타트업 배틀필드’에서 우승한 최현석 에프앤에스홀딩스 대표가 말했다. 이번 행사는 콘텐츠 스타트업 유망주를 가리는 프로그램으로, 총 8개 스타트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들은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사업 모델을 발표했다. 최 대표는 “회사가 운영 중인 패션 메타버스 몰 플랫폼 ‘패스커’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고 했다. 그가 운영하는 에프앤에스홀딩스는 VR, AR 기술을 바탕으로 실물을 보는 것처럼 온라인 쇼핑몰을 구현해 호응을 얻었다.
외국어 회화를 공부할 수 있는 오디오 플랫폼을 구축한 스타트업 ‘하이로컬’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동영상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브이로그를 만들 수 있는 앱 ‘Viiv’를 만든 미디어 ‘몬스터’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쓰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컬처컨비니언스클럽(CCC)의 마스다 무네아키 회장이 이번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책과 음반 등을 판매하고 전시도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유명한 쓰타야 서점은 일본에서 1500개가량의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마스다 회장은 특별상을 받은 스타트업 ‘예간 아이티’를 직접 선발했다.
예간 아이티는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촬영한 공간을 메타버스 맵으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번 행사에서 예간 아이티는 쓰타야 서점을 메타버스에 그대로 옮기고 고객이 자기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의 콘텐츠를 제안했다. 마스다 회장은 “개인적으로도 이런 서비스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예간 아이티의 박병재 대표는 “CCC와 함께 CCC의 자회사인 디지털할리우드주식회사(DHW)와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상금 1억 원 규모의 이번 행사는 세계 시장에 진출하길 희망하는 창립 7년 이내의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열렸다. 본선에 진출한 8개 팀이 영어로 발표를 했고, 최종 4개 팀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콘텐츠진흥원은 “상을 받은 스타트업은 상금과 함께 제작사, 투자사와 미팅하는 기회를 갖고 컨설팅도 받는다. 내년에 콘텐츠진흥원이 해외에 진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지원할 때 가산점도 부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