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은하수산, 제2공장 준공… 글로벌 진출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7일 03시 00분


생선 뼈 자동 제거 설비 갖추고
물류창고엔 콜드체인 시스템 적용
해외 지사 설립, 밀키트 수출 등
세계 시장 공략에도 다방면 노력

수산물 가공·유통기업인 은하수산이 16일 부산 강서구 본사 옆에서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은하수산 제공
수산물 가공·유통기업인 은하수산이 16일 부산 강서구 본사 옆에서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은하수산 제공
수산물 가공·유통기업인 부산의 은하수산(대표 이현우)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16일 제2공장을 준공했다. 2000년 설립된 은하수산은 1970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 문을 연 ‘영도상회’가 모태로 국내 수산물 가공·유통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연어회와 광어회 등을 쿠팡과 마켓컬리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 중이다.

은하수산은 이날 부산 강서구 본사에서 제2공장 준공 기념식을 열었다. 준공식에는 장영수 부경대 총장과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등도 참석했다.

제2공장은 본사 옆 약 3300m² 부지에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이곳에는 △자동화 활어 필렛(생선의 뼈를 제거한 순살코기) 라인 △무인자동화 물류창고 △기업부설 연구소 등이 갖춰졌다. 은하수산은 지난해 4월 제2공장 기공식 후 본격적인 공사에 나서 올해 8월 공장을 완공하고 공장 등록 및 영업신고를 마쳤다.

제2공장에 구축된 활어 필렛 자동화 설비는 은하수산이 2019년 업계에서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사람이 아닌 기계가 생선의 뼈를 제거하고 살을 필렛 형태로 가공한다.

무인 시스템으로 제품의 입출고가 가능한 자동화 물류창고에는 냉동제품 1100t과 냉장제품 50t을 보관할 수 있는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시스템이 갖춰졌다. 부설 연구소에서는 글로벌 수준의 품질 관리를 위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미생물 실험 등이 정기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은하수산은 지난해 태국지사를 설립한 것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 수출되는 냉동 광어회 밀키트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과 파트너십을 맺고 ‘ASC 인증’ 제품을 내놓고 있다. ASC 인증이란 해양자원의 남획 등을 막기 위해 마련된 친환경 수산물에 대한 국제 인증이다. 은하수산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제품 생산과 재고 관리의 필요성이 커져 스마트팩토리 기반 제2공장을 건립했다”며 “제2공장 가동이 국내 수산업계의 혁신으로 이어져 세계 수산업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은하수산#제2공장#글로벌 진출#콜드체인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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