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PGA 2부 투어 신인상…임성재 이어 한국 선수 두 번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7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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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이 신인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PGA투어 제공.
김성현(24)이 2022시즌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 신인상을 차지했다.

PGA투어는 17일 미국 조지아주 세인트 시먼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RSM 클래식 대회장에서 올해 콘페리투어 신인상 수상자로 김성현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신인상은 동료들의 투표로 선정되는데 함께 후보로 오른 데이비스 톰슨, 피어세슨 쿠디 중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한국 선수가 콘페리투어 신인상을 차지한 건 역대 두 번째다. 앞서 콘페리투어 신인상이 신설된 2018년 임성재(24)가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다. 2019년에는 올해 한 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스코티 셰플러(26)가 수상했다.

지난해 콘페리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투어 카드를 획득한 김성현은 올해 투어 22개 대회에 출전해 18차례 컷 통과하고 톱10에도 5차례 들었다. 2월 레콤 선코스트 클래식에서는 공동 2위, 3월 레이크 찰스 챔피언십에서는 단독 2위를 하기도 했다. 시즌 상금은 28만7569달러(약 3억9000만 원). 앞서 미국 무대에 진출하기 전에는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 2021년 일본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기도 했다.

올해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 12위로 PGA투어 카드를 획득한 김성현은 2022~2023시즌 PGA투어 7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컷 통과하는 등 투어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로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은 37위다.

김성현은 신인상 수상 뒤 “일단 믿기지 않는다.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뽑힌 점에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이 상을 통해 앞으로 PGA투어에서 자신감을 갖고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콘페리투어에서의 경험이 PGA투어에서 어떻게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챔피언조에서 쟁쟁한 선수들과 겨루며 많은 경험을 했다. 여러 상황에 부딪히다 보니 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실력도 많이 늘었다”라고 답했다. 콘페리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레이크 찰스 챔피언십 준우승을 꼽았다.

김성현은 이번 주 RSM 클래식을 끝으로 올해 대회 출전을 마무리하고 국내로 돌아와 내년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내년 첫 대회 출전은 1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으로 계획하고 있다.

한편 콘페리투어 2022시즌 올해의 선수상은 교포 선수인 저스틴 서(미국)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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