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방한하면서 그가 묵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호텔업계 등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가 투숙한 방은 롯데호텔 서울의 최상위 객실인 이그제큐티브 타워 32층 로열 스위트룸으로, 460㎡(약 140평) 규모에 하루 숙박료가 2200만 원에 달한다. 침실 2개와 응접실, 파우더룸, 드레스룸은 물론 화상회의가 가능한 회의실, 홈바, 건식 사우나까지 갖췄다. 롯데호텔은 2018년 41억 원을 들여 이곳을 리모델링 했다.
수행원들은 메인타워(본관)와 이그제큐티브타워(신관)로 분산해 투숙했다. 왕세자 일행은 선발대까지 고려해 방한 전후로 2주간 객실 400여개를 통째로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숙소로 롯데호텔을 택한 이유로는 서울 단일 호텔 중 가장 많은 객실(1058실)을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로열 스위트룸이 있는 32층까지 바로 갈 수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어 일반 투숙객과 동선이 겹치지 않고 서울 중심부인 광화문 인근이라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빈 살만 왕세자가 대주주로 있는 아람코와 ‘블루수소 동맹’을 추진하며 블루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의 파트너가 되기로 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호텔 영접과 재계 차담회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신 회장은 이날 따로 요청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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