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모니터 암 대다수는 검은색이다. CRT 시절만 해도 모니터는 백색이 기본이었지만, LCD로 넘어오면서 모니터 패널과 색상이 잘 맞는 검은색 외관이 기본으로 자리 잡았고, 이 색상과 맞추다 보니 모니터 암의 색상도 자연스럽게 검은색이 된 것이다. 하지만 디자인 트렌드가 진화하면서 서재나 작업실에 모니터로 디자인 포인트를 주는 경우가 늘기 시작했고, 이에 맞춰 LED를 장착한 모니터나 다양한 색상의 외관이 적용된 모니터도 출시되고 있다. 문제는 모니터 암 자체는 여전히 검은색이 많아서 백색 모니터 암을 고르고 싶어도 선택권이 많지않다.
20여 년 이상 국내 모니터 암 시장을 이끌어온 ‘카멜’은 이런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맞추기 위한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검은색 혹은 게이밍 모니터에만 초점을 맞추는 브랜드들과 다르게, LED를 장착한 카멜마운트 고든 HMA2 RGB나 가죽을 덧대 투톤 배색을 갖춘 고든 GDA1 디자인 모니터 암 등 사무용 공간이나 게이밍 룸은 물론 최신 디자인 추세에 맞춘 제품들도 내놓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백색 디자인에 회전 제한 기능, 퀵 릴리즈 고정 등 고급 사양까지 갖춘 카멜마운트 고든 GDA2 디자인 싱글 모니터 암도 출시했는데, 어떤 제품인지 직접 살펴볼 기회를 가졌다.
모던한 인테리어에 제격, 완성도도 뛰어나
카멜마운트 고든 GDA2 디자인 싱글 모니터 암(이하 고든 GDA2 모니터 암)은 카멜마운트의 프리미엄 급 모니터 암 라인업인 ‘고든’ 라인업의 모니터 암이다. 디자인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다른 일반적인 제품들과 다르게 디자인이 가미되어서인데, 타사 제품 혹은 저가형 제품과 비교하면 확실히 디자인에 신경 쓴 기색이 보인다.
리뷰에 사용된 고든 GDA2 모니터 암은 제품 무게 2.48kg에 3~9kg 사이의 최대 32형 모니터를 거치할 수 있는 싱글 모니터 암이다. 동일 라인업의 GDA2D와 GDA2DS는 3~9kg 사이의 최대 32형 모니터 두 대를 거치할 수 있다. 일반 사무용인 24~27인치 모니터는 종류나 형태에 관계없이 거치할 수 있고, 32인치는 일부 고사양 디자이너 모니터 및 게이밍 모니터가 9kg을 넘는 경우가 있으니 스탠드 제외 무게를 잘 확인하고 거치해야 한다.
고든 GDA2 모니터 암의 디자인은 동급의 거치 능력을 갖춘 모니터 암 중에서는 가장 돋보인다. 백색의 디자인은 모던 인테리어부터 사무 환경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잘 어울리며, 유선형으로 마감된 파이프와 상단부를 강조하듯 독립된 상단 모니터 암이 조화를 이룬다. 또한 선 정리를 플라스틱이 아닌 가죽으로 정리하도록 포인트를 주었다. 이외에도 관절 부분마다 깔끔하게 금속을 가공해놓았고, 표면 처리도 상아질 느낌으로 처리해놓았다. 작업실을 꾸미는 디자이너나 화이트 톤으로 인테리어를 꾸미고 있는 경우라면 잘 어울릴 디자인이다.
제품 조립 단계를 살펴보자. 고든 GDA2 모니터 암은 프리미엄 급 제품답게 제품 설치도 간편하게 돼있다. 일반적인 모니터 암은 클램프에 육각 렌치를 돌려서 고정해야 하는데, 이 제품은 퀵 릴리즈 고정 방식을 채택해 별도 도구 없이 손으로 클램프를 고정하고 풀 수 있다. 또한 클램프의 안쪽이나 구석까지 도색을 해 둬 클램프가 노출되는 경우에도 깔끔함을 잃지 않는다. 클램프는 최소 1cm에서 6cm 두께의 책상에 고정할 수 있으며, 책상 테두리가 ‘ㄷ’ 형태가 아닌 철제 프레임 같은 요철이 있으면 설치가 어렵다.
클램프 설치가 끝나면 모니터 암의 1단암과 높이조절암을 각각 고정하고, 초소형 육각렌치를 사용해 분리되지 않도록 고정한다. 만약 모니터 암의 구동 각도를 360도로 설정하고 싶다면 모니터 암을 체결하기에 앞서 클램프 상단에 있는 각도제한 핀을 육각렌치로 제거하고 고정한다.
기본적인 설치가 끝났으면 모니터와 암을 연결하는 브래킷을 장착할 차례다. 대다수 모니터는 후면에 정사각형 형태의 나사산이 있는데, 이 규격을 베사(VESA) 마운트라고 한다. 베사 마운트는 75x75mm 및 100x100mm 규격이 있으며, 32인치 이하 모니터는 대게 100x100mm다. 간혹 이 마운트가 없는 모니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모니터 암을 쓸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나사로 모니터와 브래킷을 고정한 뒤, 책상에 고정된 모니터 암의 끝 부분에 끼워 넣으면 자동으로 주황색 잠금 장치가 잠기며 고정이 끝난다.
모니터가 연결된 이후에는 육각렌치를 활용해 높이조절암 후면에 있는 장력 조절 나사를 돌려준다. 장력 조절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장력이 추가되고, 반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장력이 줄어든다 모니터가 무거울수록 장력을 늘려주어야 하고, 가벼운 제품일수록 장력을 줄여야 한다. 정상적인 장력은 모니터가 장착된 상태에서 높이조절암을 수평으로 설정했을 때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고 제자리에 있으면 된다. 위로 올라가면 장력이 강한 상태이므로 줄여주고, 아래로 내려가면 부족한 상태니 반 시계방향으로 돌린다.
듀얼 모니터 암 모델인 고든 GDA2DS의 경우 잠금 장치에 슬라이드 기능이 있어서 베사 마운트까지 체결이 된 상태에서도 좌우로 236mm씩 위치를 이동할 수 있다. 슬라이드는 금속 재질로 돼있으며, 좌우로 움직인다. 모니터를 장착하기에 앞서 브래킷 장착부의 측면에 있는 모니터 틸트 장력을 강하게 맞춰주고, 모니터를 장착한 다음 높이조절암 끝에 있는 장력조절 나사로 모니터 장력을 맞춰준다. 슬라이드가 장착된 상태에서도 상하좌우는 물론 90도로 꺾는 틸트까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슬라이드 내 위치는 모니터 무게가 눌러서 고정된다. 모니터를 옆으로 옮기고 싶다면 살짝 들어서 좌우를 맞춰주면 된다.
모니터 회전 각도는 고든 GDA2 모니터 암을 기준으로 기본 90도, 각도제한 핀 제거 시 360도로 회전한다. 회전 제한이 걸려있으면 모니터 회전 시 벽에 부딪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대신 각도제한 핀이 없으면 책상은 물론 다른 용도로 모니터를 활용하고자 할 때 유연하게 쓸 수 있다. 모니터 조절 각도는 앉은 키에 맞춰 위에서 아래로 90도까지 꺾을 수 있고, 좌우 각도로도 90도씩 꺾을 수 있다. 모니터를 90도로 꺾는 피벗 기능도 지원한다.
디자인과 품질 모두 수준급, 깔끔한 제품 선호한다면 추천
카멜마운트 고든 GDA2 디자인 싱글 모니터 암은 기존 모니터 암보다 유연하고 신뢰성이 있으면서, 디자인까지 가미된 제품을 찾는 사용자에게 적절하다. 특히 보급형 제품의 경우 날카롭게 마감이 돼있다거나 눈에 보이는 부분만 도색돼있고, 모니터가 장착되더라도 장력이 느슨해져 힘이 빠지는 등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카멜마운트는 이미 20여년 가까이 모니터 암 시장에서 신뢰성을 입증한 브랜드며, 그중에서도 프리미엄 급 제품이니 신뢰성과 품질은 합격점이다. 실제로 제품 안쪽까지 도색이 잘 돼있고, 베사 마운트가 자동으로 잠긴다거나 클램프를 도구 없이 고정할 수 있는 점 등도 만족스럽다.
대신 클램프 후면에 선을 정리할 수 있는 별도 장치가 없다거나, 기본 제공되는 베사 마운트 고정용 나사가 한 세트밖에 없어서 모니터에 맞는 나사를 따로 찾아야 할 수 있다는 점 등은 알아야 한다. 가격은 카멜마운트 고든 GDA2 디자인 싱글 모니터 암이 8만 9천 원대, 듀얼 모니터 암이 14만 9천 원대, 슬라이드 기능까지 포함된 GDA2DW가 16만 9천 원대다. 백색이면서 특별한 디자인의 모니터 암을 찾는 경우, 신뢰성 있는 프리미엄 급 모니터 암을 찾는다면 우선 고려할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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