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수산양식 박람회인 ‘2022 Sea Farm Show’가 1일 개막한다. 올해 7회째를 맞은 Sea Farm Show는 ‘깨끗한 바다 안전한 먹거리’를 주제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8B홀에서 3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동아일보와 채널A,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수산양식 산업의 우수성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다. 최근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에서 열었지만 올해에는 오프라인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수산양식업 정책 및 현황과 함께 수산양식업 관련 기술과 제품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꾸몄다. △기업관 △정책관 △라이브커머스존 △지자체관 등 수산양식 산업 관련 52개 기관 및 기업이 114개 부스를 연다.
○ 동해·제주 아우르는 이색 레시피 눈길
노릇하게 구운 도미에 한라봉 껍질(제스트)을 뿌린 후 한라봉 과즙, 과육을 넣고 함께 익히면 한라봉이 주는 새콤함과 바다를 품은 국내산 도미로 색다른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깨끗하게 손질한 꽃게와 홍합을 넣고 배추, 버섯과 함께 우려내면 동해 내음이 물씬한 해산물 전골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육수에 참깨와 땅콩버터를 첨가하면 고소한 풍미가 더해진다.
이번 박람회 대표 행사인 ‘씨푸드 레시피 챌린지’에는 62개 팀 중 예선을 통과한 11개 팀이 이처럼 참신한 수산물 요리로 관람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본선은 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린다. 일반부, 학생부, 단체급식부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심사는 유명 셰프인 정회수 위원과 신동민 위원,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팀장인 이정희 위원이 맡는다. 각 부문의 1위 팀은 해수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200만 원을 받게 된다.
이번 박람회 기간 꼭 주목해야 할 품목 중 하나는 멸치다. 건멸치, 멸치액젓, 어간장 등 청정 남해바다의 대표 어종인 멸치를 활용한 다양한 수산가공품을 준비했다. 청정 해역에서 자라고 해풍에 말린 자연산 ‘톳’도 구입할 수 있다.
○ 양식 산업 최신 연구 성과도 한눈에 일별
올해 박람회에서는 양식 산업과 관련된 최신 연구와 정보도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물과 재배작물의 생산성을 높인 바이오플록 기반의 아쿠아포닉스(수경복합재배) 시스템 등 양식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바이오플록은 물고기 배설물을 미생물이 섭취하도록 하고, 이 미생물이 성장하면 다시 물고기가 섭취하게 해 사료량을 줄이는 양식 기술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양식으로 미래 어촌 모습을 내다보는 자리도 마련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개발 중인 지능형 사료 공급, 실시간 수질 환경 모니터링, 원격감시 및 제어기술, 양식장 관리 로봇 등 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양식 운영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마련한 부스에서는 수산물 안전관리 및 검·방역 정책과 유전자 원산지 판별 방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창업 지원과 함께 현재 전국 228개 사업대상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 사업을 소개한다. 완주향어 및 메기 제품 관람 및 시식, 선박 조정 시뮬레이터(양식관리선 크레인) 체험 기회도 마련했다.
○ 할인 쿠폰 등 함께 즐기는 행사
일찍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에게는 특별한 혜택도 제공한다. 1일에는 국내 쇼핑 플랫폼 쿠팡에서 22개 기업, 509개 양식수산물 제품을 구입하는 데 쓸 수 있는 20%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매일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기장 하트 미역 등 지역 양식 특산품도 제공한다.
개최 첫날에는 유명 요리사가 양식 수산물을 활용한 요리 과정을 시연하고 시식 기회도 있다. ‘양식수산물 경매’, ‘실시간 소통 판매’ 등을 통해 신선한 수산물을 구입할 수도 있다.
박람회 참가 기업으로부터 제공받은 물품을 경매로 판매해 수익금을 어업단체 등에 기부하는 ‘양식수산물 경매’도 열린다. 행사 이튿날인 2일부터는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조개 장식을 넣은 방향제를 만드는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