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3시 17분 58초에 경북 김천시 동북동쪽 14km 지역에서 3.2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충북 지역의 계기진도는 3으로 파악됐다. 계기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현저히 느끼며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경북 구미에서 거주 중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에 안전 문자를 올리며 “조금 전 주방에 있다가 식탁이 흔들려서 깜짝 놀랐는데, 지진이었나 보다. 살짝 흔들렸는데 무서웠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쿵’ 하는 큰 소리가 나서 뭔가 했는데, 몇 분 뒤 지진 문자가 왔다”며 “11층에 있는 것보단 나을 거 같아서 추운 날 밖으로 나왔다”고 제보했다.
이 외에 누리꾼들은 “침대, 어항이 흔들렸다”, “1층에 사는데도 너무 심하게 느껴서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지붕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날 지진으로 관계 당국에 들어온 유감 신고는 구미 27건, 김천 8건 등 최소 35건이다. 당국은 여진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전에 유의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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