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근면 덕촌리 일원으로 최종 선정
2028년까지 2만기 규모로 조성
방문객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전국에서 7번째이자 강원도 내 첫 번째 국립호국원 부지가 횡성군 공근면 덕촌리 일원으로 확정됐다. 국가보훈처는 강원 횡성·양구·영월군으로부터 접수된 강원권 국립호국원 유치 희망지 7개소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이곳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강원권 국립호국원은 2028년까지 총사업비 433억 원을 들여 2만 기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국립묘지를 단순히 고인을 추모하는 공간만이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며 체험하는 공간, 자연과 더불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근면 덕촌리는 중앙고속도로 횡성 나들목에서 약 7km 거리에 있어 차량으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국립호국원이 만들어지면 안장자의 유족뿐만 아니라 안보 교육 체험을 위한 학생, 시민 등 방문객이 증가하고 업무 관련 종사자 채용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권은 도내에 안장 대상자들이 1만8000명이나 있는데도 국립묘지가 1곳도 없는 탓에 안장 대상자의 가족들이 ‘원거리 안장’으로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강원도로부터 호국원 조성을 위한 7개 후보지를 제안받아 올해 입지 타당성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이어 건축·토목·교통·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 11명으로 부지 선정 평가단을 구성했고, 지난달 유치제안서를 제출한 3개 군을 대상으로 최종 선정평가회를 열었다.
평가단은 연구용역 평가 결과를 반영한 사전 평가와 법·사회·경제·지리 등 항목별 요건을 검토한 전문가 평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지를 선정했다.
국가보훈처는 국가유공자의 고령화에 따른 안장 수요에 대비해 국립묘지 안장 능력 확충 및 이용자의 접근성 편의를 위해 권역별로 국립묘지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 서울과 대전의 현충원 2개소를 비롯해 호국원 6개소, 민주묘지 3개소, 신암선열공원 등 총 12개의 국립묘지를 운영 중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국립호국원은 강원권과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안장 대상자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갖춰 안장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 보훈’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를 구현하는 최고의 국립묘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안장 대상자 대부분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반드시 2028년에 문을 열 수 있도록 토지 보상,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인허가 절차에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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