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
송도-개항장-월미도 중심으로
야시장-야간공연-수상레저 등 확충
자유공원 등 33곳 야경명소 개발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송도국제도시는 인천을 찾으면 한 번은 들러야 하는 야경 명소로 꼽힌다. 68층 높이의 포스코타워 등 고층 건물들과 수변공원 센트럴파크, 한옥마을 등이 조화를 이루며 멋진 야경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도를 제외하면 인천 내에서 야경을 즐길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이 때문에 인천시는 먼저 중구 개항장을 야경 명소로 조성하고, 이후 인천 곳곳에 야경을 즐길 장소를 조성해 시 전역을 ‘빛의 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 국내 첫 야간관광 특화도시 인천
인천시는 올 9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국내 첫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울산시, 대전시와 경쟁한 끝에 국내 1호 야간관광 특화도시가 된 것이다.
인천시는 송도와 중구 개항장, 월미도를 중심으로 야간 경관 명소와 콘텐츠 개발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1883년 문을 열어 인천항의 역사가 살아 있는 중구 개항장과 최근에 개발된 송도를 연계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야경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2025년까지 국비 28억 원 등 총 56억 원을 들여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 △명소 발굴 △관광 여건 개선 △다른 사업과의 연계 등 크게 4개 분야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송도와 개항장에서 버스킹이나 드론쇼 등 야간 공연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야시장, 문화재 야간 개방, 센트럴파크 수상레저시설 야간 운영 등 밤에 즐길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했다. 송도 호텔 등과 협업해 관광과 숙박 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송도와 중구의 주요 관광지를 오가는 이동 수단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지역 음악축제 등과 연계해 문화 활동을 야간까지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명소 조성뿐 아니라 마케팅과 콘텐츠 발굴에도 주력할 것”이라며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지역경제 살리는 선순환 기대”
인천시는 시내 곳곳에 야경 명소를 만들기 위해 33곳을 개발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중 중점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송도와 중구 자유공원,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 일대, 경인아라뱃길, 소래포구 등 10개 지역에 2025년까지 미디어 예술 작품과 경관 조명 등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나머지 23개 지역에 대해선 이후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야간관광이 활성화되면 관광객들이 인천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를 토대로 지역경제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9일에는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포식도 가졌다. 인천시는 이 자리에서 ‘밤에 새로운 관광이 펼쳐진다’는 의미에서 ‘올 나이츠 인천(all nights INCHEON)’이란 슬로건을 발표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내 첫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만큼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야간관광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들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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