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1500억원 투입해
시립미술관 등 갖춘 신도시로 조성
밀양역사 재건축 사업도 본격 추진
관광객 1000만명 유치 거점 기대
구도심인 경남 밀양역 일원에 밀양 첫 시립미술관 건립이 추진된다. 밀양시는 밀양역 역세권(가곡동)을 한 해 1000만 명이 오가는 관광·문화·교통의 요충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20일 가곡동 밀양역 앞에서 만난 박일호 밀양시장은 “2025년까지 1500억 원을 들여 120년 역사의 밀양역 일대를 시립미술관과 도시 숲, 일자리·창업센터 등을 갖춘 신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밀양시는 ‘밀양의 門, 상상을 펼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예전 밀양지역 도심이었던 밀양역 역세권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도시재생과와 체육진흥과, 환경관리과 등 6개 부서로 구성된 특별팀이 추진하는 핵심 사업만 13개이며, 세부 사업은 200개가 넘는다.
● 밀양 첫 시립미술관 300억 원 들여 건립 추진
우선 밀양시는 법정 문화도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밀양역 앞 9917m²(약 3000평) 부지에 시립미술관과 도시 숲 조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밀양시는 최근까지 운영된 연탄공장 부지 모두를 사들였다. 미술관은 최소 300억 원을 들여 건립할 계획으로, 국비 지원을 위해 중앙부처와 협의 중이다.
밀양시는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37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가곡동 일원 20만2000m²를 신도시로 바꾸는 사업이다. 마중물 사업으로는 상상어울림센터가 있다. 부지 면적 2669m², 연면적 4460.6m²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근린생활시설, 창업지원센터, 일자리지원센터, 다문화센터 및 다목적 강당 등이 들어서게 된다. 현재 공정은 40% 수준이다.
인접한 곳에는 부지 면적 3309m², 연면적 6081.53m²에 신혼부부와 청년, 고령자 등 104가구가 입주하는 지상 16층 규모의 행복주택이 건립된다.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활동 공간인 ‘상상창고 조성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공공상가, 공유키친 등 주민협의체 자생 기반 마련을 위한 ‘지역주민 커뮤니티 거점시설’도 곧 착공한다. 침체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업특화 가로 조성사업을 비롯해 독립운동 역사문화 체험관 건립도 추진한다.
● 신도시로 거듭나는 밀양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연계사업으로 밀양시는 근대역사 문화공간과 생태휴식 공간, 생활문화센터, 도시 숲, 어울림마당 등을 조성한다. 또 재난대응력 향상을 위해 안전체험관을 건립하고, 치매 전담 주야보호시설와 치매안심센터를 신설해 노인복지 서비스를 강화한다. 버스정류장에는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노후 골목길을 정비하는 한편 교통 편의시설 등도 확충한다.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국토부가 240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가곡동 밀양역사 재건축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1982년 재건축된 밀양역은 경전선 KTX 일부와 중부선 구포 경유 KTX 및 대다수 일반 열차가 정차하고 있다. 지은 지 40년이 흐르면서 노후화가 심하다. 전국 일반 철도역사 중 노후 순위 1위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에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 사이에 리모델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2025년 재건축된 밀양역사는 관광객 1000만 명 유치를 위한 거점이 될 것으로 밀양시는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밀양역이 있는 가곡동 일대가 젊은층과 관광객들이 밀집하는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도시 및 관광 계획을 더욱 잘 마련해 밀양을 대표하는 곳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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