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CES 2023’서 선보일 ‘미래 모빌리티’에 전세계 촉각
車 기술 공간 25% 확대 ‘역대 최대’
전용 플랫폼 등 전기차 경쟁 치열
다음 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은 이번에도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명성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 ‘빅3’와 다국적기업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현대모비스 같은 부품사들까지 가세할 ‘미래 모빌리티의 모습’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동차 기술 전시 공간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웨스트홀의 면적을 이전보다 25% 넓혔다. 공간 면적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스웨덴의 전기차 회사 폴스타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기업인 ‘스마트 아이’와 함께 개발한 이 시스템은 AI가 운전자의 머리나 눈꺼풀의 움직임을 추적하다 졸음이 감지되면 경고음을 내보낸다.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때는 비상 정지 기능까지 지원한다. 먼 미래가 아닌 내년 출시되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폴스타3에 곧바로 적용될 예정이다.
차량에 전자 기술이 접목되고, 자율주행 기능의 고도화로 승객들의 손이 비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혼다모빌리티(SHM)가 CES 2023에서 공개할 첫 번째 전기차에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5가 탑재될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SHM은 일본 소니와 혼다자동차의 전기차 프로젝트로, 해당 모델은 2026년부터 본격 양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아우디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차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CES 2023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인 전기차 부문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내연기관차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전기차를 만들어 오던 BMW는 이번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뉴클래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스텔란티스는 순수 전기트럭 콘셉트 모델인 ‘램 1500 레볼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가 보유한 푸조 브랜드에서는 전기차 모델인 ‘인셉션’의 콘셉트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거물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올리버 칩세 BMW 최고경영자(CEO)와 카를루스 타바르스 스텔란티스 CEO는 CES 기조연설자로 나와 미래 자동차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다. 벤츠의 마르쿠스 셰퍼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벤츠 전시 부스에서 문답을 주고받는 방식의 ‘테크 토크’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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