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건설산업 체감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12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54.3으로 전월(52.5)보다 소폭 반등했지만, 12월 기준으로 살펴보면 2008년 12월(37.3)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연말에 공사 발주가 몰리며 회복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회복 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금조달 BSI가 2014년 2월(65.1) 이후 8년 10개월 만의 최저치인 68.1로 자금 조달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 순위 약 30위 내 대형기업 BSI도 45.5로 14년 만에 처음으로 40대로 주저앉았다. 올해 1월 C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56으로 전망됐다. 이 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50대에 머물며 체감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신규 공사 수주 전망지수 역시 지난해 12월보다 11.7포인트 하락한 60.4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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