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애스턴빌라전 전반 19분
사이드라인 밖으로 벗어 던져
분전했지만 골 침묵… 팀 0-2패
손흥민(31·토트넘)이 안면보호대(마스크)를 벗고 경기를 뛰었다. 눈 주위 골절 부상을 당한 지 60일 만이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뛴 1일 애스턴빌라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 전반 19분에 마스크를 벗어 터치라인 밖으로 던졌다. 손흥민은 패스를 받다 첫 터치가 잘못돼 상대 팀에 공을 빼앗기자 일단 수비에 가담했다가 마스크를 벗어 던졌다. 경기 후 손흥민은 “답답했다”며 마스크를 벗은 이유를 설명했다.
손흥민이 마스크를 벗고 경기를 뛴 건 눈 주위 골절 부상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프랑스)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공중볼을 다투다 상대 수비수와 충돌해 부상당했고 이틀 뒤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4경기에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고 월드컵이 끝난 뒤 EPL 첫 경기이던 지난해 12월 26일 브렌트퍼드전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마스크까지 벗어 던지는 승부욕을 보여줬지만 손흥민은 애스턴빌라전에서 골을 넣지는 못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지난해 9월 18일 레스터시티전 이후 리그 8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애스턴빌라에 0-2로 패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안방경기였다. 당연히 이겼어야 했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5점을 줬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30), 브리안 힐(22)까지 토트넘 공격라인 3명 모두에게 4점을 매겼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마스크가 매우 불편했던 것 같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경기 초반 마스크를 벗었고 토트넘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달라진 점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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