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하면 떠오르는 말이 ‘함평천지’다. 호남의 고을 이름을 두루 노래한 남도창(南道唱) ‘호남가’의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천지(天地)처럼 모든 것이 두루 화평하고 부족함이 없는 넉넉하고 푸근한 땅이라는 뜻이다. 함평천지를 나는 ‘나비’는 함평의 또 다른 상징물이다. 함평이 청정 무공해 지역으로 각인된 이유다.
함평군의 대표적인 특산품은 ‘미니 밤호박’이다. 국내 미니 밤호박 주산지인 함평은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한다. 함평 미니 밤호박은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속에서 유기질 퇴비로 재배돼 맛과 향이 뛰어나다.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추운 기온이 밤호박의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고, 영양분을 과육 속에 최대한 저장시켜 깊은 단맛을 낸다. 전자레인지에 5분 남짓 익혀 껍질째 바로 먹을 수 있어 간식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1kg(3∼4개)에 8000원이다.
함평군은 2003년 ‘함평천지’를 지역을 대표하는 농수축산물, 가공품 브랜드로 정하고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함평천지한우’는 청정 자연의 드넓은 함평 들녘에서 사육되는 최고급 한우 브랜드다. 소를 섬유질사료(TMR)로 사육해 항산작용으로 노화를 막는 셀레늄이 함유돼 있고, 육즙의 감칠맛이 풍부하다. 함평축협은 설을 맞아 정이 듬뿍 담긴 명품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1+등급 등심, 안심, 채끝이 각각 300g 담긴 구이 세트가 21만850원.
함평군이 운영하는 농특산물 쇼핑몰인 ‘함평천지몰’에서는 한우, 미니 밤호박을 비롯해 쌀, 민물장어, 곱창김, 딸기, 새싹쌈, 한과, 부각 등 75개 업체의 300여 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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