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별 기초학력 향상 위해 AI 학습 지원 시스템 개발 추진
태스크포스팀 꾸려 29억 원 투입
체육 활동 ‘아침 체인지’ 시범 운영
소통 능력 키우고 뇌 발달 도와
인공지능(AI)이 성적이 뒤처지는 교과목을 분석해 맞춤형 학습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시스템이 부산 지역에 도입된다. 학생 인성 강화를 위한 아침 운동 프로젝트도 시작된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4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인성에 기반한 학력 신장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대 역점 과제를 발표했다. 부산 초중고교생의 기초학력 향상과 인성교육 강화는 하 교육감이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당선 직후 밝힌 ‘1호 공약’이다.
하 교육감은 지난해 11월 문을 연 ‘부산학력개발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력 보정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학생의 기초학력 신장을 이뤄 내겠다는 것.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 개발이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다. 부산시교육청은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 시스템인 BASS를 전국 최초로 개발하기 위해 학력개발원 내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고 올해 29억 원을 투입한다.
BASS는 학생마다 다른 기초학력 향상 솔루션을 제시하는 AI다. 먼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등을 토대로 학생 개개인의 부족한 교과목을 분석한다. 떨어진 성적을 높이기 위한 학습 방법을 추천하고 취약한 부분을 개선하도록 맞춤형 문제를 제공한다. BASS는 추후 학업성취도평가 등에서 해당 과목의 성적이 얼마나 올랐는지도 추적 관리한다.
하 교육감은 “학업성취도평가로 학생들의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BASS와 기초학력 증진을 위한 전담 강사 등을 배치해 맞춤형 학습 보정을 추진해 기초학력 신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과정을 도입할 뜻도 밝혔다. 하 교육감은 ‘잠자는 교실’을 ‘깨어있는 교실’로 바꾸기 위한 ‘아침 체인지(體仁智)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생이 등교한 오전 9시 전 최소 20분 동안 운동장과 교실에서 다양한 체육 활동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다. 하 교육감은 “아침마다 친구와 몸을 쓰며 서로 부대끼는 소통을 하면 인성 함양과 두뇌 발달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아침 체인지 사업을 시범 추진하며 다양한 교육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학교와 선도학교 52개교를 운영한다. 고교생이 1박 2일간 머물며 생존수영과 응급구조법 등을 배울 수 있게 ‘부산해양수련원’도 설립할 예정이다.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올해 타당성 조사연구 및 용역을 시행한다.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소프트웨어·AI 교육과정의 수업 시수를 확대한다. 초등 3∼6학년은 학년당 17시간 이상의 SW·AI 교육을 받게 하고, 내년부터는 초등 1, 2학년도 같은 교육을 받게 할 방침이다. 중고교생에게는 정보 관련 교과의 수업 시수를 68시간 이상으로 확대한다. 초등 5학년 이상 모든 학생이 심폐소생술 교육도 받게 할 예정이다.
또 ‘재단법인 부산장학회’(가칭)를 내년 상반기까지 설립할 예정이다. 이 장학회는 지방자치단체 출연기관인 공익법인 형태로 설립된다. 취약계층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하 교육감은 “학생들을 인성을 겸비한 자랑스러운 미래 인재로 키워 내겠다고 부산 시민들에게 약속한 정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