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 기간 인천신항 인근 도로에서 발견된 쇠못 700여 개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비조합원들에게 불만을 품은 화물연대 조합원 2명이 뿌린 것으로 밝혀졌다. 쇠못이 발견된 날 윤희근 경찰청장이 인천신항을 찾았는데 피의자들은 “윤 청장이 오는 날인 줄 몰랐다”고 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재물손괴 공범으로 화물연대 조합원 A 씨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화물연대가 파업 중이던 지난해 11월 30일 주범인 B 씨(수감 중)와 함께 오전 2시 50분경 연수구 인천신항 인근 도로에 쇠못 약 700개를 뿌려 차량 6대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 씨를 지난해 12월 30일 구속한 뒤 추가 수사를 벌인 끝에 A 씨와 공모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 하루 전 쇠못을 뿌리기로 결심했다. B 씨가 A 씨에게 “도로에 쇠못을 뿌리자”고 제안했고 A 씨가 여기에 호응해 함께 쇠못을 구매했다는 것이다. 다음 날 B 씨가 차량 통행이 적은 새벽시간대를 노려 화물차를 타고 약 2km 구간을 이동하면서 쇠못을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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