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美연준, 침체 와도 금리인하 안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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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경고등]
“인하땐 물가 재상승… 신뢰성 타격, 임금상승-고용 둔화돼야 물가 하락”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97·사진)이 올해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가 높지만 연준이 현재의 금리 인상 기조를 접고 인하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3일(현지 시간) 고문을 맡고 있는 어드바이저스 캐피털매니지먼트(AMC) 자산운용 웹사이트에 올라온 질의 응답을 통해 “미국에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10, 11월) 두 번 연속 둔화됐지만 여전히 물가는 오른다. 가벼운 경기 침체로 연준이 정책 전환(금리 인하)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벼운 침체에 금리를 내리면 “다시 물가가 오를 수 있고 연준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는다”고 했다.

1987∼2006년 미 역사상 최장기 연준 의장을 지낸 그는 “물가를 더 내리기 위해 임금상승률과 고용률이 완화(둔화)돼야 한다”며 “경기 침체를 예측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시장이 할 일이지 연준의 임무는 아니다”라고 했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도 같은 견해를 피력해 왔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매우 높다”면서도 침체 수준은 깊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경기 침체와) 다른 점은 연준이 (물가 억제를 위해) 경기 침체를 유발했기에 다시 통화정책 완화로 침체를 끝낼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린스펀#금리인하#물가 재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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