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성장한 배달음식 시장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음식서비스(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조2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배달음식 거래액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월평균 60%씩 늘며 급성장했다. 거리두기 해제 다음 달인 지난해 5월(―3.5%) 처음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 6월(4.6%) 증가세로 잠시 돌아섰다가 지난해 7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11월 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3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0년과 2021년 거래액 증가율이 각각 78%, 48%였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꺾인 모습이다.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4월 거리 두기 해제 영향으로 외식 등 야외 활동이 늘면서 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집콕’족이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료비, 인건비 등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다 배달료까지 천정부지로 뛰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배달 애플리케이션 3사(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의 월간 이용자 수는 3003만 명으로 전년 동월(3478만 명) 대비 13.6%(475만 명) 감소했다.
반면 식음료, 농축수산물 등의 온라인 장보기 품목 거래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11월 식음료 온라인 거래액은 25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3% 늘었고, 농축수산물은 7조3000억 원으로 1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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