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로 복귀한 기업의 투자 계획 규모가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고용 규모는 크게 축소됐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복귀한 기업은 24곳으로 2021년(26곳)보다 2곳 줄었다. 국내 복귀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관련법에 의해 해외 생산시설 등을 일부 감축하고 국내에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를 집행해야 한다.
지난해 국내 복귀 기업의 투자계획 규모는 1조10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6%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1월에 대기업인 LG화학이 국내 복귀 기업으로 인정받은 영향이 크다. 지난해 LG화학 이외에 중견기업 8곳도 국내로 복귀했다.
다만 고용 규모는 전년보다 대폭 축소됐다. 복귀 기업의 고용계획 규모는 1794명으로 2021년 대비 21.3%나 줄었다. 기업당 평균 고용계획 규모도 74.8명으로 전년보다 14.7% 감소했다. 복귀 기업 대부분이 전기전자, 자동차 등 자본 집약적 업종인 탓이다.
복귀 기업에 대한 설문에서 이들은 해외 시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요인으로 인건비와 생산원가 상승, 매출 감소 등 현지 경영 악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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