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9522채, 송파구 3943채
강남 재건축 일반물량도 분양 예정
경기침체속 청약시장 기대감 커져
입지 따라 옥석 가리기 심화될 듯
국토교통부가 분양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청약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중도금대출과 실거주 의무, 전매제한 등 규제가 대거 풀리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다시 청약시장으로 눈길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금리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데다 집값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청약시장도 입지에 따라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 총 3만2083채가 분양될 예정이다. 자치구별로 동대문구가 9522채로 가장 많고, 송파구에서도 3943채가 나온다. 이어 △은평구(3259채) △서초구(2619채) △강동구(2592채) △강남구(1858채) 순으로 굵직한 물량이 예정돼 있다.
○ 강남3구 알짜입지 청약 나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경우 6월 서초구 방배동 방배6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원페를라’가 공급된다. 총 1097채 가운데 497채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방배6구역은 서리풀공원, 국립현충원 등 단지 주변 환경이 우수하다. 서울 지하철 4·7호선 이수역과 7호선 내방역도 가깝다.
강남구에서는 청담삼익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청담르엘’이 이르면 상반기(1∼6월) 일반분양에 나선다. 총 1261채 규모로 176채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청담역도 걸어서 7∼8분 거리다.
송파구에서는 문정동에서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이 올해 7월 입주자를 모집한다. 1265채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296채다. 위례신도시와 인접해 인근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올해 말 2678채 중 578채가 일반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단지들은 규제지역으로 남아 있지만 분양규제 완화로 전매제한이 3년으로 줄어들게 된다. 주택법이 개정되면 실거주 의무가 폐지돼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를 수 있고 분양가와 상관없이 중도금대출(5억 원 한도)도 가능하다. 분양가가 9억 원이 넘어도 특별공급 물량도 나온다.
○ 동대문·은평구 등 대단지 청약
비(非)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서울 주요 지역에서도 청약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다음 달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일반분양 710채)를 비롯해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일반분양 454채), 서대문구 영천동 ‘서대문영천반도유보라’(일반분양 108채) 등이 공급된다.
3월에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이문아이파크자이’가 입주자 모집을 준비 중이다. 총 4321채 중 일반분양 물량으로 1641채가 나온다.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라그란데’는 4월 입주자를 모집한다. 3069채 가운데 920채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은평구에서는 5월 대조1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가 공급된다. 2451채 중 483채가 일반분양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 단지들은 이날부터 규제지역과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실거주 의무가 사라진다. 전매제한 기간도 1년으로 줄어든다. 분양가와 상관없이 중도금대출이 가능하고, 특별공급 물량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등 수도권 일대 인기 지역과 사업지에 청약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중도금 집단대출 이자가 7%대를 기록하는 등 대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청약 수요자들은 자금 계획을 잘 세워 청약에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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