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경원에 “설치면 대통령실도 손절…한자리에 충실해야”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월 7일 12시 01분


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향해 “두 자리를 놓고 또 과거처럼 기회를 엿보면서 설치면 대통령실이 손절 절차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6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 부위원장의 저출산 대책 발표에 대해 “윤석열 정권이 좌파 포퓰리즘 정책은 배격한다고 선언한 것을 모르고 (나 부위원장이) 정책을 발표했거나, 한번 튀어 보려고 혼자 생각하고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나 부위원장은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청년들이 경제적 이유로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지 않게 하겠다”며 저출산 대책으로 부모의 대출 원금을 탕감하는 헝가리식 방안을 제시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이 정책을 실현하는데 연간 약 12조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대통령실 안상훈 사회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나 부위원장이 밝힌 ‘자녀 수에 따라 대출금을 탕감하거나 면제하는 정책’은 본인의 의견”이라며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여권 인사의 정책 발언에 대통령실 참모가 직접 공개 반박한 것은 이례적인 만큼 일각에선 대통령실이 나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탐탁잖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홍 시장은 나 부위원장을 향해 “대통령실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며 “어느 자리든 한 자리에만 충실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정책 발표는 집행 책임 없는 국회의원 때나 가능한 것이지 정부 관료로서는 지극히 부적당한 것”이라며 “정부의 신뢰를 추락시키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KBC광주방송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최근에 전당대회 모습을 보면서 관전만 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마음을 조금 더 굳혀 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뉴스1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뉴스1
  • 좋아요
    229
  • 슬퍼요
    8
  • 화나요
    86

댓글 127

추천 많은 댓글

  • 2023-01-07 12:43:41

    나경원이 너무 나대는것 같아 보인다. 빚많은 대출자들의 빚을 탕감해 주겠다면, 빚없이 성실하게 저축하면서 살아가는 대다수 국민들을 엿먹이는게 된다. 아무리 무책임한 직위에 있다고 하지만, 해서는 안될말이 있다... 나경원이 점점 스스로 파멸의 구덩이에 빠지는것 같다

  • 2023-01-07 12:24:48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에서 자유민주주의가 회복되고 진실과 정의가 바로 서려면 좌빨과 찬탄파는 절대로 안된다!

  • 2023-01-07 14:57:50

    누구라도 좌파 포플리즘은 반대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229
  • 슬퍼요
    8
  • 화나요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