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특허를 가장 많이 취득한 기업이 됐다. 29년간 1위를 지킨 IBM을 제쳤다. LG도 3위에 올랐다.
7일(현지 시간) 미 블룸버그통신은 특허전문법인 해리티&해리티 분석을 인용해 삼성이 지난해 미 실용특허 8513건을 등록해, 전년보다 44% 줄어든 4743건을 등록한 IBM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이후 매년 8000건 넘는 신규 특허를 등록하며 2위를 지키다가 처음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 특허는 주로 비주얼 디스플레이 시스템과 음성통신 분야에서 많았다.
반도체, 하드웨어, 메모리 분야 특허 건수가 많이 줄어든 IBM은 1994년부터 지켜온 1위 자리를 내줬다. LG는 2021년 대비 5% 늘어난 4580건을 등록해 3위에 자리했다. 이어 도요타(3056건), 캐논(3046건), TSMC(3038건) 순이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중국 기업의 미국 특허 출원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 특허 증가율이 84%인 것을 비롯해 바이두(43%), 알리바바(37%), 텐센트(24%) 등 증가율이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분석 책임자 로키 번드슨은 “이 같은 증가세라면 미국 특허 건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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