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발표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30명)에 한화 선수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한화 소속 WBC 대표가 0명인 것은 아니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49·사진)가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코치로 그라운드를 밟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푸에르토리코 야구연맹(FBPR)은 최근 로사도 코치를 WBC 대표팀 불펜코치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로사도 코치는 2013년과 2017년 WBC에서도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코치를 맡아 2회 연속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에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으며 3회 연속 코치로 WBC에 나가게 됐다.
중남미의 야구 강국 푸에르토리코는 지난 시즌 은퇴한 전설적인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41·전 세인트루이스)가 지휘봉을 잡는다. 조이 솔라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단장은 “로사도의 경험이 꼭 필요하다. 훌륭한 솜씨로 투수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로사도 코치는 “세 대회 연속 푸에르토리코를 대표하게 돼 영광이다. 신과 연맹에 감사드린다. 뜨거운 열정을 갖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에서 다섯 시즌을 뛴 로사도 코치는 125경기 37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1997년과 1999년엔 아메리칸 리그 올스타로도 뽑혔다. 그는 부상으로 20대 중반의 나이에 은퇴한 뒤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 코치로 일했다. 유망주들을 지도하던 그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베네수엘라)이 2020년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함께 한국으로 왔다. 푸에르토리코는 WBC 1라운드에서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 니카라과와 함께 D조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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