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개인사무실서 발견… 수사중”
공화당 “민주당 이중잣대” 비판
트럼프 “백악관 언제 수색할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개인 사무실에서 국가 기밀문서가 발견돼 법무부가 수사에 나섰다고 미 CBS방송이 9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문서 반출 혐의로 수사를 받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까지 문서 유출 파문에 휩싸여 정치권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CBS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개인 변호사들은 지난해 11월 2일 워싱턴 ‘펜 바이든 외교·글로벌 참여센터’에서 ‘기밀’ 표시가 된 문서를 비롯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문서들을 발견했다. 이 센터는 2017년 부통령에서 물러나고 펜실베이니아대 명예교수가 된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출마 전까지 개인 사무실로 사용했다.
바이든 대통령 개인 변호사 리처드 사우버는 이날 언론 보도가 나오자 성명을 내고 “사무실을 비우기 위해 짐 정리를 하다가 잠겨 있던 캐비닛에서 문서를 발견했다”며 백악관이 다음 날 이 문서들을 국립문서보관소에 이관했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정보원에게서 얻은 민감한 정보를 지칭하는 ‘민감분류정보(SCI)’ 파일이 포함돼 있었다”며 기밀문서 분량은 12장 미만이라고 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 측 인사가 “실수였다”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문서 유출 파문은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저택에서 발견된 기밀문서 300여 건과 관련해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수사를 벌이는 상황에서 드러나 미 정치권에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야당 공화당은 민주당의 ‘이중 잣대’를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기자들에게 “그들(민주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 사건을 정치적으로 취급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FBI(연방수사국)는 바이든의 많은 집, 어쩌면 백악관을 언제 수색할 것인가”라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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