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출퇴근시간대 지하철역의 혼잡도를 낮추고 시민 안전을 관리하는 안전도우미를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한다.
공사는 “평일 오전 6시 반부터 오전 10시까지 역사에서 승객을 안내하며 안전사고 예방 업무를 할 ‘지하철 혼잡도 안전도우미’ 190명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 공공일자리 프로그램 ‘안심일자리’의 일환으로 채용되는 도우미들은 3월 2일부터 8월 22일까지 약 6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안전도우미들은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과 교대역 등 19개 역사에 10명씩 배치된다. 2인 1조로 근무하면서 지하철역 인파를 분산하고 환승 통로, 진입 계단 등의 안전 공간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일당은 하루 3시간 30분 근무 기준으로 3만4000원이다. 시 관계자는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과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안전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만 18세 이상 근로 능력이 있는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생계급여 또는 실업급여 수급자 △월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75%(4인 가구 기준 384만1000원) 초과인 사람 △재산이 4억 원 초과인 사람 등은 지원할 수 없다. 모집 기간은 12일부터 20일까지다.
공사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진행한 뒤 2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업무 특성상 일정 수준의 체력이 필요한 만큼, 체력인증서를 제출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체력인증은 국민체력100인증센터 홈페이지(nfa.kspo.or.kr)에서 예약 후 받을 수 있다.
공사는 올 상반기(1∼6월) 퇴근·저녁시간대 역사를 순찰하는 ‘지하철 취약시간 안전도우미’ 630명도 채용할 계획이다. 이태림 공사 영업계획처장은 “승객이 많은 출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도우미 인력을 배치할 것”이라며 “시민이 보다 안전하게 출근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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