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재난·재해 등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올 3월 말 한남동 공관 입주 방침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남동 이웃사촌이 되는 셈이다.
서울시는 용산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사진) 건물 3층을 리모델링해 3월 말부터 시장 공관으로 운영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서울시가 소유해 운영 중인 중소기업 비즈니스 전용 공간이다. 시 관계자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같은 재난·재해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관에 입주하면 현재 12km인 (오 시장의) 출근 거리가 절반가량으로 줄어 긴급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 시장은 광진구 자양동 자택에서 출퇴근하는데, 주변에 오 시장을 겨냥한 집회가 끊이지 않아 서울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사 후에도 집회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공관 입주 이유 중 하나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 인근은 윤 대통령의 관저와 국회의장 및 대법원장 공관 등이 있어 ‘한남동 공관촌’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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