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날장사 등 4대 메이저 육성
2025년까지 5개 프로팀 운영 계획
새마을금고 씨름단도 창단해 활기
“2023년을 K씨름 부활의 원년으로 삼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씨름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K씨름 진흥 방안’을 10일 발표했다. 문체부는 “선수 출신 씨름인과 대한씨름협회 관계자, 학계, 미디어, 스포츠마케팅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K씨름 진흥 민관합동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진흥 방안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문체부는 채널A ‘천하제일장사’ 같은 씨름 예능 TV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설날, 추석, 단오, 천하장사 등 4대 메이저 대회를 육성하며 최경량급인 소백급을 신설해 ‘기술 씨름’ 부활을 견인할 계획이다. 또 올해 세미프로리그를 출범하며 2025년까지 5개 프로 팀을 창단해 중장기적으로 프로리그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씨름대회, 경기 방식, 경기장을 포함한 씨름의 모든 것을 혁신해 제2의 이만기, 강호동이 나오게 할 것”이라고 했다. 민관합동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이만기 인제대 교수(60)는 “1980년대 우리 씨름은 최고의 부흥기를 누렸으나 변화하는 환경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침체기를 겪고 있다”면서 “(침체기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도 씨름 활성화에 대한 씨름인들의 열망과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중앙본부에서는 ‘MG새마을금고 씨름단’ 창단식이 열렸다. 2016년 현대삼호중공업 코끼리 씨름단 해체 이후 명맥이 끊겼던 기업 씨름단이 7년 만에 다시 생겨난 것이다. 씨름팀 전체로는 2021년 2월 울주 해뜨미 씨름단 이후 2년 만의 창단이다. 남자 씨름은 19개 팀 체제가 됐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씨름 발전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충남을 연고로 하는 MG새마을금고 씨름단은 연내에 충남 천안시 MG인재개발원에 전용 훈련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백두장사(140kg 이하) 출신 장성우(26), 한라장사(105kg 이하) 출신 오창록(29) 등 12명으로 꾸려진 MG새마을금고 씨름단은 이달 19일 전남 영암군에서 열리는 설날장사 씨름대회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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