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대일로’로 지은 네팔 공항서 추락 사고…부실 공사 의혹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6일 16시 43분


문을 연 지 보름만인 15일 최소 68명이 숨진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네팔 포카라 국제공항이 중국 경제영토 확장 사업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를 통해 건설됐다는 사실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일부 외신은 부실 공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2017년 7월 착공해 이달 1일 개항한 포카라 국제공항은 건설 비용을 중국수출입은행 차관으로 충당했다.중국국가기계공업회사 자회사 중국CAMC엔지니어링이 시공을맡았다. 인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네팔 매체를 인용해 “네팔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공항 건설 비용으로) 차관 2억1596만 달러(약 2666억 원)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공항 개항 다음날인 2일 “포카라 국제공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을 충족하는 4D 수준 국제공항“으로 ”양국 정부 핵심 협력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군 사령관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26일 취임한 푸쉬파 카말 다할 새 총리도 1일 개항식에 참석해 “이 공항 개장으로 포카라는 아시아 교통 중심이 될 것“이라며 ”중국 지원으로 대형 국가사업이 속속 출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도 매체 뉴스18은 16일 네팔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왕이(王毅) 중앙외사공작위원회(외사) 판공실 주임이 지난해 4월 (포카라 국제공항) 열쇠를 넘긴 뒤 일어난 첫 사고”라며 “공사에 사용된 자재를 조사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왕이 주임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취임 이후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공항 입지도 문제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는 공항이 개장하기 전인 지난해 8월 “공항 인근 매립지가 맹금류를 유인하기 때문에 비행기를 조종하기에 위험한 지역”이라면서 “관계자들은 개항 전까지 매립지를 옮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우려하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사고에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항공기 노후’가 문제 핵심이라고 주장하는 보도를 했다. 이 같은 견해 차이는 네팔을 둘러싼 인도와 중국의 신경전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도와 중국에 둘러싸인 네팔은 전통적으로 인도를 통한 교역에의존해왔지만, 최근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며 대중국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네팔로 이어지는 국제철도 개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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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3-01-16 17:25:24

    '프로젝트'를 유지 보수 계약이야 있겠지만 '오픈'을 했는데 바로 '셧다운'이 일어났고, 비체계적 리스크: 돼냐, 안돼냐였던 것이 이제 정치적 리스크: 누구 책임이냐가 됐는데 중공이 현지에 조사단도 안보내고 그냥 '떠벌떠벌'하고 있다는 거 그것이 외교에 치명적 행태죠.

  • 2023-01-16 17:16:32

    고도가 높지만 결빙을 부를 만큼은 아니었고 기관이 어떤 이유로 꺼졌기 때문에 균형을 잃고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고,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위치의 공항이 아니라는, 최소 홍콩처럼 비상시 바다 위 착륙도 안되고 그런 공항인데 사고가 또 날 게 걱정이죠.

  • 2023-01-16 18:52:48

    중공, 북개, 러시아 등 빨갱이들과 가까이하면 재앙이 닥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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