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을 넘기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실적 부진 등으로 수요예측에도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았지만 다행히 미매각은 피하게 됐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년물 700억 원 모집에 2350억 원, 3년물 2500억 원 모집에 25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받아냈고, 5년물 300억 원 모집에 1350억 원을 받아 총 3500억 원 모집에 6200억 원 이상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개별 민간채권평가회사평균금리(민평금리) 기준 마이너스(―)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의 금리밴드를 제시해 2년물은 30bp, 3년물은 50bp, 5년물은 5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다음달 3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롯데케미칼은 3500억 원 이상의 증액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하반기 이후 원재료인 나프타의 가격 상승과 함께 수급 악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됐다. 지난해 3분기에는 재고평가 손실 등의 영향으로 분기 영업적자 폭이 4239억 원까지 확대된 바 있다. 이에 급하게 ‘자금 수혈’에는 나섰지만 최근의 실적 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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