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지자, ‘강제동원 해법’ 규탄대회서 정의당 야유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1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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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11일 강제동원 해법 규탄대회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향해 야유를 퍼붓고 이 대표의 연설 도중 무대 위에 올라오려 시도했다. 이에 대해 “강제동원 배상안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다같이 모인 자리인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정미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이정미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인 외교 협상을 심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있다”며 “여러분의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아달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정부는 국익을 우선해 내린 결단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대체 무슨 국익을 말하는 것이냐”며 “일본이 일방적으로 내린 수출규제 조치는 이제 껍데기만 남았다. 자체 기술 개발과 수입 다변화에 성공해 아쉬울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발언 시작부터 끝까지 야유를 쏟아냈다. 발언 시작 때에는 야유와 욕설, ‘내려와’라는 외침 등으로 인해 발언이 중단되기도 했다.

사회자는 “오늘은 강제동원 굴욕 해법을 심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굴욕외교를 심판해야 하지 않겠냐”며 자제시켰다.

사회자의 자제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계속해 야유와 함께 “민주당 대표를 죽이려고 해놓고 뭐하고 있냐”, “듣기 싫다”, “이정미 내려와” 등의 발언을 했다. 이 대표의 발언이 끝나고도 이 대표의 이름이 아닌 이재명 대표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 대표의 발언 중 복수의 지지자가 위협하기 위해 무대 위로 올라가려 하자 이를 행사 관계자가 제지하는 일도 벌어졌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지난 7일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김성주 할머니와 함께한 집회에서도 이정미 대표를 향해 야유를 쏟아내기도 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행동은 정의당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것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정의당 때문에 윤 대통령이 당선됐다’는 생각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관계자는 “오늘은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안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다같이 모인 자리인데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심지어 입장도 같은데 유감이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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